카테고리 없음 2011. 12. 21. 17:29
한 사람의 IT 엔지니어로써 약간 첨언을 하자면... 
트위터는 그 성격이 싸이월드와는 많이 다르니, 넘어가고..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싸이월드보다 '훨씬' 잘 만들었습니다. 순수하게 기술적으로만 봤을때 말입니다. 상대가 안돼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걸 간과하시더군요. 싸이월드라고 해서 페이스북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던게 아닐겁니다. 그냥 기술력이 안돼요. 





정말 기술력이 차이가 나나요??

놀랍군!!











복잡하고 무겁게 구현하는게 차라리 쉽습니다 ;;;; 
그냥 되는데로 하면 되니까요.. 
K.I.S.S. = keep it simple status... 
가볍고 빠르고 간단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게 훨씬 어렵습니다. 
게다가 페이스북 정도 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라면 말이죠... 
넘사벽 맞습니다...^^; 
















싸이월드는 개인홈페이지와 홈페이지의 손쉬운 연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개인의 소식을 알기 위해서는 일촌 파도타고 돌아다니면서 일일히 게시판, 사진첩, 다이어리 확인.. 
반면 페이스북의 개념은 좀 다릅니다. 페이지와 페이지의 연결이 아니라 정보와 정보의 연결이랄까... 이게 그냥 컴퓨터 환경이면 그렇다쳐도 모바일환경으로 넘어오면서 싸이월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게 된거죠. 모바일로 일일히 싸이월드 돌아다니면서 개개인의 업데이트를 어떻게 확인합니까. 그냥 내 화면에서 모든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뜨고 필요한 경우에 그 페이지로 가끔 가는게 좋죠. 














싸이월드 레이아웃은 대체 몇 년 전 걸 아직도 우려먹는 건지... 정작 질리는 레이아웃은 안 바꾸고 그 틀 안에 있는 내용물들만 바꾸고 있죠. 그 사이 터진 네이트와의 병합, 그리고 털려버린 네이트 등 SK의 병맛 운영도 정나미 떨어지게 하는... 
이제 빨리 네이트온 대체할 메신저가 나오면 좋겠는데, 요즘은 네이트온 유저들도 줄어들고 있는데다 언제 어디서나 폰으로 들어올 수 있는 페이스북이 사실상 네이트온의 웬만한 기능들은 다 대체하는거 같습니다. 









전 그냥 싸이월드가 발전이 더뎌서, 라고 봅니다. 

접근성, UI, 기술력 모두 Facebook이 앞서긴 하는데요, 이건 우리나라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인프라 차이라 해도 싸이월드의 발전이 너무 늦었다고 봅니다. 싸이월드가 훨씬 먼저 시작했으니까요. 

혁신이니 뭐니 하지만 싸이월드 처음 나왔던 수년전과 지금의 싸이월드가 뭐가 다른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뭐 세상일이 다그렇겠지만... 별다른 혁신이 없는 이상 시간이 흐른뒤 조용히 통폐합되겠죠. 
또 저역시도 폐쇠성이 1등 원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만 통용되는 것. 결국이건 싸이월드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한국이라는 한계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또 한국의 특성, 한국의 강점도 여기 기인하겠죠. 뭔가 창조적인 새로운 걸 개발하는 건 드문데, 이미 창조된 것을 극도로 발전시키는 건 정말 잘하는 나라란 말이죠. 게임만 생각해봐도 알수 있잖아요? 스타라는 게임은 못만들어내지만, 그걸 이용하는 건 한국이 최고죠. 











그리고 '개방성'에 있어서도, 단순히 개인정보의 입력... 수준을 넘어섭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페이스북에 앱으로 등록하고, 페이스북 API를 이용해서 페이지를 만들면, 
제 앱에 가입한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제 앱에 남긴 글들이 제 홈페이지에 뜹니다. 이건 트위터도 마찬가지죠. 

거기다가, 제 홈페이지에서 해당 포스팅에다가 다시 댓글도 달 수 있구요. 즉, 페이스북에 접속을 안해도 페이스북을 쓸 수 있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심지어는 페이스북에다가 게임도 만들어서 링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이 하죠... 팜빌 같은거 말입니다.) 
그리고, 싸이월드는 스마트폰 앱이 나왔지만, 페이스북은... 제가 제 입맛대로 페이스북 앱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런건, 단순히 HTML5니..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 설계의 문제이고, 이런걸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력 자체가 놀라운거죠.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미국은 외계인을 사육하는 수준의 넘사벽 기술력입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부 어느 나라 회사가 만들었나 보면 더 몸서리치게 잘 알수 있죠; 
윈도-마소-미국, 맥-애플-미국, iOS-애플-미국, 안드로이드-미국..... 
리눅스? 토발즈야 핀란드 사람이지만...자유소프트웨어 재단의 핵심멤버들과 가장 활발하게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은 미국입니다. 
클라우드? 지금이야 클라우드 하네 어쩌네 하죠... 
아마존...은 11번가나 인터파크같은 쇼핑몰이 아닙니다...클라우드 세계에서 구글, 엠에스와 맞멎는 초강자입니다... 

아예 비교도 안되요;;; 한국이 IT강국요?;;; 
미국과 한국의 IT기술력 차이는..미군과 한국군의 전투력 차이보다 훨씬 더 거리가 멉니다;;; 







글쎄요... 저는 기술자도 아니고 PGR에는 또 기술적으로 능력자분들도 계실테니 제가 싸이와 페북의 기술적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어쨋든 기술적으로 페이스북이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에 있어서 정말 압도적인건 인정하고 들어가야 하죠. 
하지만 저는 이거보다 애초에 '영어권' 에서 나온 SNS라는 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SK에 인수되기 전의 싸이월드의 행보와 일촌의 개념은 굉장히 혁신적이었죠. 만약 페북이 한국에서 등장했다면 세계적으로 그렇게 클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닐겁니다. 

기술도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싸이가 완성될 시점과 페북이 나올 시점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기술적 발전이 있겠죠. 직접비교는 무리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페북에서 가져온 아이디어는 그다지 특별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원래 싸이에 있던거죠. 

절대 주커버그가 20대라 배아파서 이러는건 아닙니... 










저는 이번에 페이스북 업데이트 중에 타임라인 인터페이스를 보고 그 생각을 바꿨습니다;;; 
자신의 모든 삶을 기록할 수 있는 LifeLog형태로 만들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기록하는 습관이 좀 덜하지만.. 
북미나 유럽 사람들의 기록하는 습관은 ... 
지금도 유명한 사람들의 노트가 서적으로 출판되는 정도죠;;다빈치니 뉴튼이니.. 
이제는 그걸 페이스북으로 하게 되는겁니다. 
일기, 생각, 자신이 만든 미디어 등등. 

그야말로 평생의 기록이 되도록 하는거죠. 
단순한 유행? 글쎄요..페이스북이야 져버릴수도 있지만..SNS의 파괴력은 어쩌면 생활양식의 한 부분이 될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도 혼자 살지 않으니까요 ;-) 









저도 싸이월드는 만들긴했는데, 한 2년에 한번꼴로 들어가는 느낌이네요.. 
페이스북도 방금 이글보고 만들었는데, 안할거같고.. 뭔가 그런거 관리하는게 귀찮은건지 안하게 되구요. 
전 메신저도 잘 안했거든요. 버디버디-(세이클럽)-네이트온 할때도 필요할때 아니면 안키게 되더라구요. 
그런의미에서 카카오톡이 저같은사람에겐 참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도토리로 단물빨아먹으려고 했던 모습들 덕분에 기존 유저들마저 떠나는것같습니다. 
그나저나 지금까지 노래 듣고싶으면 도토리로 노래 사서 들었는데... 
싸이월드 망하면.. 어떡하지.. 내노래들.. 






아마도 SK에 넘어가지 않았다면 그래도 이렇게 흘러가진 않았을 겁니다. 
이후 너무나도 상업적으로 변모했으며 소비자의 요구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죠. 

지나치게 소모적인 유료컨텐츠도 문제였지만, 
지나치게 제한된 크기와 기능들도 문제였습니다. 

블로그를 흡수하기 위해 만든 것도, SNS를 대항하기 위해 만든 것도 다 실패하고 
네이트와의 연동을 통해 포털, 싸이월드 파트 두 분야의 윈윈을 생각했겠지만 그마저도 성공이라 보긴 어렵죠. 

대기업 마인드로 블루오션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 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망할 거라는 의견은 오래전부터 듣고 있는데 점차 성장할 뿐 그럴 기미는 전혀 안 보입니다. 







open API도 페이스북의 성장에 한몫을 한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SDK를 이용한 앱이라면 누구나 페이스북에 등록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앱이 바로 Zynga의 빌씨리즈게임입니다.(팜빌, 씨티빌 그리고 최근에 나온 캐슬빌) 게임이 없었다면 지금의 페이스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한번쯤 해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다양한 게임앱들이 서비스되고 있고 그 나쁜영향으로 나의 타임라인이 게임요청메세지로 도배되고는 있지만 그로 인해 페이스북내에서 알게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흥미를 느끼고 즐기고 있습니다. 










업계 종사자가 지나가다 한마디 적습니다. 
그냥 기술 차이가 커요. 
아이디어, 생태계 어쩌구 해도, 나라 하나에서 쓰는 시스템인데 피크타임에 느려지는 것과 전세계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차이는 크죠. 
그 많은 방문자 정보를 처리하는 역량도 차이가 있구요. 
기술이 근간이 되기 때문에 성공하는 겁니다. 








SK컴같은대 인수 됐으니까 뻔한 결과죠... 
어차피 기술력은 둘째 치고... 애초에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컸으면 무슨 속도 걱정할만큼 크지도 못했겠죠 










기술력의 차이가 싸이월드에서 프리셋으로 이미지보정하는거 있죠? 그거하고 어도비포토샵하고 차이랄까요. 암튼 넘사벽이에요. 












출처





홀더 채택 - 노원도킹책갈피

posted by 공릉역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