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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5. 12:54
이런 무지하고 거친 논지의 글이 베스트에 오르다니 정말 개탄스럽다.
이 글을 두 문장으로 요약하면, 1. 고통 받는 건 피해자 가족이 더 크니 깝ㄴㄴ, 2.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이엠 *^^*. ,..그런데 웃긴게 첫번째에서 말한 논리를 두번쨰에서 완전 뒤집고 있는 것이다. 피해자 가족에겐 단지 '충격'일 뿐이니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투로 말해놓고는 두번째에선 '여론의 몰살'을 당할 것이 눈에 보인다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지도 모른다...라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분명히 해주기 바란다.
이렇게 보면 이 글쓴이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는 건 연좌제다. 제안 하나 하지. 저정도 중범죄를 저지르면 그냥 가족들까지 모두 사형시키는 건 어떨까? 그럼 아마 범죄 예방에 '즉각적이고 확실하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정말 연좌제를 도입해야할까? 자신의 주장이 이에 한치의 어긋남이 없는 수준임을 깨달아라. '고통'이 아니라 단지 '충격'일 뿐이니 괜찮다고? 그런 '충격'을 받아도 좋을 사람은 민주주의 법치 국가에서 아무도 없다. 물론 범죄자가 아닌 바에야. 그리고 가해자의 가족들은 절대 범죄자는 아니다. 그리고 마치 말하는 투가 '피해자 가족은 이 정도 고통도 겪고 있는데 가해자 가족은 겨우 이것도 못 버티느냐?'하는 건데, 그래서 어쩌라고? 가해자 가족이 잘못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텐데.
부끄러운 줄 알아라. 당신은 단지 엄청난 범죄를 접한 충격 때문에 가해자의 가족을 희생시킴으로써 심리적 보상을 받고 싶어 할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논의는 '범죄 예방 효과가 있는가'와 '어떻게 하면 가해자 가족에 돌아가는 피해가 적을까'로 집중되어야 하는데, 범죄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뜬구름만 잡고 있고 가해자 가족에 대해서는 충격 받는 것 정도야, 하고 넘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일반 국민'은 가해자 가족에 대해 악의가 없다고 하는데,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은 소수의 극렬분자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억압의 그림자이다. '그래, 가해자 가족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라고 일반 시민은 말은 하지만, 공허한 구호일 뿐이다. 대충 보니 나름대로 시사에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은가?
제발 순간적인 감정으로 실수를 한 것이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겉으로는 양의 탈을 쓰고 속으로는 희생양을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는 늑대에 지나지 않는다. 혹시 반박할 생각이 있다면 내 이메일 링크로 해주길 바란다. 당신 같이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혹시 순간의 감정으로 실수로 싸질른 글이 아니라 진짜 당신 본연의 생각이라면)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도 열받아서, 이해의 대화이든, 날선 토론이든 환영하겠다.
http://blog.daum.net/jmy386/12413212